엔고 몸살…일본, 2분기 성장률 0%

입력 2016-08-15 19:08  

수출·설비투자 줄어들어 연율로 환산하면 0.2% 증가


[ 도쿄=서정환 기자 ] 엔화 강세로 2분기 일본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048%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율로는 0.2% 늘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시장에선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2%(연율 0.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GDP 증가율은 0.2%(연율 0.9%)였다.

세계 경기 둔화와 엔고(高)로 설비투자와 수출은 감소했지만 주택·공공투자 덕분에 플러스 성장에 턱걸이했다.

2분기 주택투자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일본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힘입어 공공투자도 2.3% 증가했다. 2011년 3분기(5.5%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주저했다는 분석이다. 엔고 때문에 일본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나빠진 가운데 2분기 수출도 1.5% 감소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 3월 달러당 112.63엔에서 6월 102.90엔으로 10엔 가까이 상승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3년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엔고에다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정·재생 담당상은 “경제대책을 착실히 시행해 민간 주도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28조1000억엔(약 304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확정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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